•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 시리즈 20권. 독일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쓴 자전적 소설이다. 어른들의 삐뚤어진 기대 속에서 순수한 본성을 억누른 채 공부만을 해야 했던 영리하고 감수성 예민한 주인공 한스가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는 삶 앞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다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른들의 그릇된 기대와 애정이 얼마나 버거운 것인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헤세는 그것을 ‘수레바퀴’로 형상화하여 그 아래서 신음하는 어린 청춘들의 모습을 작품 속에 담았다. 그리고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어른들의 잘못으로 순수한 본성을 잃어버리고 결국에는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고야 마는 한스라는 소년을 통해 자유를 억압하는 교육 제도와 어른들의 그릇된 애정 그리고 위선을 사실적으로 드러냈다.

고트프리트 뷔르거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목사였고, 어머니 역시 독실한 신학자 가문 출신이라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을 못 견디고 뛰쳐나와 한때 자살을 시도했다. 시인이 되기를 꿈꾼 뒤 시계 공장에서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며 문학수업을 시작했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해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간했다.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하여 문학적 지위를 얻었다. 그해에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며, 스위스로 이주해 시작에 몰두했다. 그 후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으며, 아내의 정신병, 헤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겪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스의 광적인 폭정에 저항하는 등 파란 많은 세월을 겪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유리알 유희》(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