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대표적인 소설 가운데 ‘배따라기’, ‘태형’, ‘감자’, ‘광염 소나타’를 담았다. ‘배따라기’는 사소한 오해로부터 비롯된 형제간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작품이며,
  ‘태형’은 일제강점기의 감옥을 배경으로 극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을 그렸다. 그래서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욕구에 따라 사고하는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추해질 수 있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감자’는 도덕적인 인간 복녀가 타락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간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외적 행동의 변화와 심리 내적인 변화를 일으키는가를 보여 준다.
  긍정적인 인간성보다는 부정적인 인간성을 폭로하면서 도덕적인 윤리의식이 부재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나태 낸 것이다.
  마지막으로 ‘광염 소나타’는 교육으로 인해 억압되었던 예술적 천재성을 되찾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음악가 백성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렇듯 ‘운명의 힘을 거역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비애와 한’, ‘예술 창조의 욕구와 미에 대한 광기’를 통해 작가가 어떻게 시대와 갈등하고 타협해나갔는지를 엿볼 수 있다.

김동인

김동인은 일제강점기의 소설가이자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1920-30년대, 간결하고 현대적 문체로 문장혁신에 공헌하였고 최초의 문학동인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그 외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소설을 순수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인 독자들에게 있어 소설가 김동인의 미덕은, 쉽고 재미있게 쓴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들은 현대 한국어 표기법으로 바꾸지 않고 그냥 읽어도 이해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일제강점기에 저질렀던 수많은 친일 활동 행적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변명하는 등 논조를 썼다.
그 주요 내용은 "일제 말기의 친일 행위는 민족해방을 위한 결단이자 고육책, 조선어와 조선소설을 지키기 위한 체제 내적 저항 행위"로 자기 스스로 미화했다. 이렇듯 김동인은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지만, 논박의 여지가 없는 친일 행적들은 그에게 큰 오점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