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진심이 닿았던 것일까. 당장 무엇이든 쓰고 싶어졌다. 맛집 탐방도 좋고, 블로그에 올릴 글도 좋고, 가벼운 글쓰기도 좋고, 저자의 하루를 풍요롭게 만들어준 감사 일기도 좋았다. 무엇이든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제목처럼 글쓰기에 진심인 사람이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찾아오는 시련을 글쓰기를 통해 이겨냈다. 승승장구하면서 살았던 그녀를 붙잡아 준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글쓰기였다. 글을 쓰면서 아픔을 드러냈고, 드러낸 아픔은 저절로 치유가 되었다.
그뿐이었을까. 저자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면서 많은 것들을 얻었다. 블로그에 꼬박 꼬박 올린 맛집 탐방글, 서평, 감사 일기 같은 모든 종류의 글을 쓰면서 사람들과 소통했다. 댓글로 용기를 받고, 자신의 글로 읽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며 서로 위로를 받았다. 그녀는 이제 악플마저도 감사하다고 말한다. 글을 쓰며 그만큼 단단해졌을 그녀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유미
욕심만큼 사랑받으며 나고 자라 세계적인 반도체 대기업 기획팀에서 일하며 부러울 것 없던 그녀에게 인생 처음으로 난임이라는 뜻하지 않은 고통이 찾아왔다. 아무리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힘든 나날이 계속되며, 의지와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감정을 덜어내고자, 매일 한 페이지 이상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솔직한 감정들을 억누르고 살았다는 것과 그저 열심히 살아왔던 자신의 노력이 도리어 자신을 혹사시켰음을 깨달았다. 어두운 터널을 힘겹게 지나 더 튼튼한 뿌리를 내린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동기부여가이자 꿈 전도사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시작했던 '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삶의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꿈산책가의 산책노트〉를 시작으로 분당독서모임 WEME讀, 네이버 카페 〈내꿈소생〉에서 '1일1행 내꿈챌린지', '내꿈습관 프로젝트', '위미톡' 등을 기획, 실행하며 새벽 기상, 새벽 글쓰기 등 직장인으로서 할 수 있는 '습관 루틴'의 경험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흔들리고 알아차리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이제는 글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기에 참 다행이라고 말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글쓰기에 진심이 되어버린 그녀이기에, 그녀의 삶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