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류라는 한민족 역사상 최고의 문화적 성공을 경험하면서, 필자 또래에서 한류의 성공 과정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겼다. 60세 안팎의 필자 또래는 한국 대중문화의 바닥부터 오늘날의 성공 과정까지 모두 지켜본 세대이다. 한국의 대중문화, 특히 1980년 이전 드라마는 영상자료 소실로 직접 시청한 경험이 없는 연령층은 글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집필이 중년 이상의 독자에겐 함께 떠나는 추억여행이 되고, 청년세대에겐 앞 세대의 경험을 공유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한류의 성공 비결에 대한 추가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한류의 성공 요인은 그동안 언론 기사나 저서, 논문 등을 통해 숱하게 나왔으나 주로 제작 일선과는 무관한 제3자 시각에서 다뤄지는 편이었다. 필자는 문화부 기자로도 활동했을 뿐 아니라, 연예기획사나 영상제작사에서 직접 비즈니스에 관여하며 직간접으로 제작이나 연출에도 관여했다. 무엇보다 K팝이나 K드라마를 전 세계에 알린 미국의 OTT 회사에서 근무하며, 전 세계 팬들이 왜 한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하는지 직접 관찰하고 분석할 기회가 있었다.
사무엘 소
서울대 독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전 <시사저널> 기자. 비키코리아 대표, 더저널 대표(발행인) 역임. 고등학생 시절에 기독교인이 되면서 고교, 대학생 시절에 기독학생회에서 활동함. 제5공화국 시절에 대학을 다니면서 독재정권 치하의 현실과 보수적인 기독교단 사이의 괴리감으로 갈등하다 교회를 떠남. 훗날 돌이켜보니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됨. 2012년 득도한 선배에게 개인적인 가르침을 받고 종교, 과학을 폭넓게 공부하다가 기독교 성경의 비밀에 눈을 뜨며 다시 기독교에 귀의하게 됨. 기적으로 가득 찬 성경의 세계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이유를 전하는 책을 집필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