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했던 골드미스, 5년의 경력단절을 지나 슬기로운 엄마가 되어 회사로 돌아왔다! 마흔다섯, 의외로 회사생활이 편해지고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자연스럽게 일을 그만두었다. 육아를 하며 전공을 살려 일본어 과외도 해보고, 인터넷 쇼핑몰도 해보고, 책도 쓰고 강의도 했다. 딱히 망한 것도 없지만 그닥 성공한 것도 없다. 창업 준비를 하다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로 다시 돌아왔다. 사장 할랬는데… 슬퍼할 짬도 없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감사한 시간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직장인 3년차가 되었다. 5년 동안 아이 키우고 살림했던 모든 경험들이 직장생활을 더욱 슬기롭게 만들어주었고, 회사생활은 예전보다 더 재미있어졌다. 예전에는 듣고 흘렸던, 사장님의 좋은 말씀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해 포스트잇에 붙여두고 메모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아이를 업고 있는 몇년 전의 많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아졌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음에 CEO가 되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일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계 다국적기업에서 커리어우먼으로 일하다가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경력단절여성이 되었다. 일하지 않는 삶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건만 사회, 아이, 남편 그 누구의 탓도 아니었다. 자신을 찾는 과정의 일환으로 '내 인생에 다시없을 1년 살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책 이야기, 육아 이야기, 성경공부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독서와 글쓰기는 상처받은 내면을 치유해주었을 뿐 아니라 블로그와 동명의 오프라인 모임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5년째 운영해오며, 3년간 리더 역할을 했고 지금은 '경리' 역할을 자청하여 1년지기들을 섬기고 있다. 모임에서 힘을 얻어 5년 만에 다시 회사로 복귀하여 커리어우먼이 되었다.